'야수 실책 제로' KIA, 수비력도 달라지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3.17 08: 07

수비력도 달라졌는가.
KIA는 2013 시범경기에서 작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월 16일 현재 4전 전승 1위를 달리는 순위표도 그렇지만 내용도 알차다. 시범경기 4경기 평균 방어율 1.50으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도 2할7푼5리로 역시 1위이다.
또 하나 꼽자면 실책수이다. 4경기에 불과하지만 야수진이 기록한 실책이 없다. 지난 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좌완투수 손동욱의 실책이 한 개 있다. 야수진의 실책이 없는 구단은 두산과 KIA 뿐이다.  KIA의 지난 겨우내 목표가 강한 수비력 구축임을 감안하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작년 KIA의 수비는 4강 탈락의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8월 초 4위까지 올라 4강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8월 11일부터 7연패의 나락에 빠져 4강에서 탈락했다. 7연패 기간중 실책 6개가 쏟아졌다. 지키는 야구의 한축이던 수비진의 붕괴는 불펜의 붕괴와 함께 KIA의 발목을 잡았다.
팀 실책(88개)이 8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1루수 조영훈의 실책이 잦았고 키스톤콤비 김선빈과 안치홍이 결정적인 실책도 나왔다. 실책은 실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흔한데다 마운드의 투수를 크게 동요시킨다.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뒤바뀐다.
선 감독은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수비력 강화를 모토로 내걸고 김선빈과 안치홍의 수비력 강화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특히 2011시즌 골든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던 안치홍은 신인 야수처럼 매일 특수훈련을 받았다.
이미 오키나와 실전부터 두 선수는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했다. 시범경기에서도 매끄러운 수비로 내야진의 안정감을 주고 있다. 실책의 원인으로 지목받은 광주의 천연잔디 구장에도 익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노련한 3루수 이범호와 1루수 최희섭이 주전으로 돌아온 것도 내야진 안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는 수비력의 KIA가 될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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