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는 ‘그린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골프’ ‘더비틀’ 등의 라인으로 독일 현지를 비롯해 우리나라까지 특유의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폭스바겐’도 늦깎이 ‘그린카’ 대열에 합류했다.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어마어마한 스펙을 자랑하는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처음으로 공개됐던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차 ‘e-업(e-UP)’이 올 가을 같은 무대서 양산형 모델로 등장, 가을부터 일반인 대상 판매에 들어간다.
‘e-업’은 폭스바겐의 첫 소형차라는 점과 1000만 원 대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업(UP)’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달리는 ‘e-업’은 순수 전기차로 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100% 친환경 모델이다. 최고속도 는 135km/h이며 제로백은 14초이다.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600kW(지속출력은 40kW), 최대토크는 210Nm 이며 차체 바닥에 위치한 18kWh의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130km까지 주행 할 수 있다. 급속충전 30분이면 최대 80%까지 충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일명 ‘리터카’로 불리는 세계 최강 연비 ‘XL1’을 지난 5일 스위스 제네바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서 공개했다.

이는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1리터의 연료로 최대 111.1km까지 달릴 수 있어 ‘리터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놀라운 점은 행사서 공개한 차량이 컨셉 모델이 아니라 양산 모델이라는 것.
'XL1'의 최대속도는 160 km/h이며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는 12.7초가 소요된다. 배기가스 배출 없이 100% 전기모드로 5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100% 전기 모드로 약1km 주행 시 필요한 전력은 0.1 kWh 미만이다.
또한 국내 수입 자동차 성장의 견인차 역을 한 ‘골프’도 ‘e-블루모션’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골프 외형에 디젤 엔진 대신 전기 모터를 탑재한 차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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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제공, 업(위)'과 'XL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