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플라워' 엠마 왓슨, 헤르미온느 지울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3.17 10: 07

전미 100만 독자를 감동시킨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월플라워'(스티븐 크보스키 감독,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수입/배급)가 오는 4월 11일 국내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주인공 엠마 왓슨의 변신이 주목된다.
'월 플라워'는 지독한 성장통을 주제로 젊은 세대의 방황과 일탈을 솔직하게 담아낸 작품.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두려움을 느끼는 주인공 찰리(로건 레먼)와 아름답지만 자존감이 부족한 샘(엠마 왓슨),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패트릭(이즈라 밀러), 이 세 주인공의 위태롭지만 아름다운 성장 스토리를 그려낸다.
이와 함께 연기 변신을 시도한 헐리우드의 라이징 스타, 로건 레먼, 엠마 왓슨, 에즈라 밀러의 출연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노아',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 '이걸로 끝' 등에 출연했지만 아직까지 '해리포터' 시리즈를 넘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엠마 왓슨이 이 작품을 통해 헤르미온느('해리포터' 속 배역)의 이미지를 말끔히 지워버릴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가하면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잔잔한 멜로디와 함께 찰리가 일상에 대한 편지를 쓰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영화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선사내 눈길을 끈다. 여름 내내 집 밖으로 나가질 않았다는 찰리의 “그 동안의 모든 걸 바꿔볼까 해” 라는 대사는 앞으로 벌어질 찰리의 이야기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후 샘과 찰리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불량품들의 섬에 온 것을 환영해” 라는 샘의 대사는 타인의 시선 따위는 신경 않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들이 이끌어나갈 스토리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기도. 이 외에도 ‘C-‘라는 처참한 성적을 받고 환호성을 지르거나, 자동차 위에 선 채로 터널을 통과하는 등, 신선한 일탈과 남들과는 다른 즐거움을 만끽하는 이들의 모습은 어딘가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자유를 만끽하는 주인공들의 뒤로 흐르는 음악은 미국 개봉 당시에도 화제가 되었던 O.S.T중,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Imagine Dragons의 'It’s time'으로, 영상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오는 4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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