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에 성공한 김연아(23)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올림픽 티켓 3장을 확보했다.
김연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74.73점 예술점수(PCS) 73.61점을 받아 148.34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9.97점을 더해 총점 218.3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아사다 마오(205.45점)의 기록을 뛰어넘는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연아는 목표였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준비하면서 "이번 대회 목표는 올림픽 출전권 2장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컷오프를 통과해 24위 안에 들면 1장, 10위 안에 들면 2장의 올림픽 티켓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우승과 준우승자에게는 3장의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서 우승했기 때문에 3장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게 됐다.
김연아 덕분에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한 종목에서 3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은 1968년 프랑스 그레노블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피겨스케이팅에 꾸준히 출전해왔지만 세부종목 하나당 3명의 선수가 출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김연아의 우승 덕분에 한국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3명의 여자 선수가 은반 위를 활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김연아의 우승이 더욱 뜻깊고, 또 고마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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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캐나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