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히는 SK의 안방마님 박경완(41)이 드디어 1군에 복귀한다.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17일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내일(18일) 박경완을 1군에 합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내일은 경기가 없기 때문에 모레(19일) 목동 넥센전에서 앞서 박경완의 상태를 직접 확인해 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부상과 그 후유증으로 지난 2년간 1군 18경기 출전에 그친 박경완은 올 전지훈련에서도 험난한 길을 걸었다. 체성분 테스트 미달로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 한국에서 훈련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오키나와 조기 캠프에서도 일주일여 만에 다시 짐을 쌌다.

그 후 박경완은 퓨처스팀(2군) 전지훈련지인 광저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려왔다. 광저우에서 몇 차례 실전경기에 나섰던 박경완은 귀국 이후에도 퓨처스팀과 일정을 같이 하며 두 경기에 나섰다. 이 감독은 “첫 경기에서는 6이닝, 두 번째 경기에서는 5이닝을 소화했고 오늘(17일) 세 번째 경기에서도 5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2군에서 경기에 뛰었다고 보고가 들어와서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에게 상태를 판단해 알려달라고 했다. 김 감독이 ‘괜찮다’라고 하길래 올리라고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이 감독은 “넥센전에 앞서 연습하는 것을 보겠다. 직접 봐야 안다”며 구체적인 경기 출전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정상호 이재원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 포수진에 박경완이 새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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