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위한 대회"...외신기자도 극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3.17 13: 19

'돌아온 피겨여왕' 김연아(23)의 완벽 연기에 외신기자도 감탄사를 연발했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은 17일(한국시간) 예브게니 플루셴코, 브라이언 보이타노, 빅토르 페트렌코, 카트리나 비트 등 컴백을 시도한 레전드급 스케이터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누구도 공백 후 컴백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자부 김연아와 함께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부 싱글 금메달 리스트 에반 라이사첵도 이번 시즌 컴백을 노렸으나 부상 등으로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74.73점 예술점수(PCS) 73.61점을 받아 148.34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9.97점을 더해 총점 218.3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아사다 마오(205.45점)의 기록을 뛰어넘는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이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피겨 역대 최고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이기도 했다.

특히 이 기사를 쓴 시카고 트리뷴의 필립 허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것은 2개의 대회였다. 하나는 연아의 대회였고 또 하나는 다른 모두의 대회였다"며 "그가 얼마나 완벽하게 잘했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감탄했다. 김연아와 다른 선수의 경쟁, 즉 김연아에 대한 독보적인 관심과 그의 기량을 증명하는 대회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AP 통신 역시 김연아가 2년의 공백을 뒤로 하고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우승이 문제가 아니라 점수가 더 관심이었다"고 김연아의 우승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디펜딩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보다 20점이 더 높았다"고 압도적인 우승을 강조했다.
김연아의 이날 연기는 완벽했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곡 '레 미제라블'에 맞춰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연결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나 하면 쇼트프로그램서 롱에지 판정을 받았던 트리플 플립도 매끄럽게 소화해냈다. 이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트리플 살코 점프, 트리플 럿츠 단독 점프까지 실수없이 뛰었던 김연아는 더블 악셀-더블 토룹-더블 룹 3단 연결점프,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연결점프까지 마무리 관중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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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캐나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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