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우승' 김연아, "오래 기억 남을, 가장 기쁜 대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17 13: 26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가장 기쁜 세계선수권대회가 될 것 같다".
여왕이 돌아왔다.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챔피언 자리를 되찾은 김연아(23)가 이번 대회에 대한 각별한 감상을 밝혔다.
김연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74.73점 예술점수(PCS) 73.61점을 받아 148.34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9.97점을 더해 총점 218.3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아사다 마오(205.45점)의 기록을 뛰어넘는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이었다.

실수 하나 없는 완벽한 클린으로 압승을 거둔 김연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나선 큰 대회였다. 쇼트프로그램과 달리 6분 간의 워밍업 때도 긴장하는 바람에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순서가 마지막 6번이라 기다리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잘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18.31점이라는 고득점을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쑥스러움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최선을 다했고 실전에서도 최고로 경기를 펼쳐 좋은 점수를 예상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렇게 점수가 높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한 김연아는 "경기가 끝난 후 실전에서 실수 없이 해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랐고, 홀가분한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2007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는데 좋은 기억도, 안 좋은 기억도 있다. 하지만 마지막이 될 세계선수권대회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짓게 돼 기분이 좋다"며 숨김없이 기쁨을 드러낸 김연아는 "공백기를 갖고 오랜만에 복귀한 무대였는데 쇼트와 프리 두 프로그램을 모두 클린하고 1등하게 돼서 더 큰 기쁨이 있는 것 같다. 많은 대회에 출전해왔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가장 기쁜 세계선수권대회가 될 것 같다"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costball@osen.co.kr
런던(캐나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