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가진 한화의 외국인 투수 대니 바티스타가 첫 등판보다는 나은 내용을 보였다.
바티스타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9일 KIA와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6실점했던 것보다는 훨씬 나은 내용과 결과였다.
2회까지 단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바티스타는 3회 위기를 잘 넘겼다. 조성우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바티스타는 도루와 폭투로 조성우를 3루까지 보냈고 조인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성현 조동화를 삼진으로, 임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유일한 실점은 4회에 나왔다. 2사 후 박정권에게 2루타, 그리고 조성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이날 허용한 안타가 모두 이 순간에 나왔다. 그러나 바티스타는 조인성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고 5회에는 2사 후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역시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볼넷 3개에서 보듯 제구가 다소 들쭉날쭉한 경향은 있었지만 최고 155km의 빠른 직구는 역시 위력이 있었다. 바티스타는 6회부터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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