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8)가 시범경기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나이트는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나이트는 4~5이닝 동안 컨디션만 점검하는 시험 등판이 아닌 벌써 정상 시즌의 구위를 선보였다.
이날 나이트는 5이닝 동안 75개 정도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5회까지 57개에 불과해 6회까지 등판, 71개의 공을 던졌다. 나이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투수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1회 나이트는 선두타자 배영섭의 타구를 몸으로 막아낸 1루수 박병호의 호수비에 힘입어 세 타자를 범타로 막았다. 2회 역시 삼자 범퇴. 나이트는 3회 2사 후 김상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배영섭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 위기가 찾아왔다. 나이트는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박한이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처했다. 나이트는 이승엽을 2루수 뜬공, 진갑용을 병살 처리하고 스스로 불을 껐다.
나이트는 5회부터 조금씩 볼이 많아지며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나이트는 6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팀이 2-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박성훈에게 넘겼다.
나이트는 지난 10일 창원 NC전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이날 역시 에이스의 위엄을 보여주면서 "외국인 원투 펀치가 올 시즌 제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던 염경엽 넥센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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