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올슨, 도망가지 않는 스타일이라 매력”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17 16: 26

“우리 팀 수비진의 실력이 좋다. 그만큼 빠르게 범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좌완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인 좌완 게릿 올슨(29)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17일 광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인 올슨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슨은 2005년 드래프트를 통해 볼티모어에 입단한 뒤 시애틀-피츠버그-뉴욕 메츠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4승 22패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한 좌완이다.

올슨은 이번 스프링캠프 트레이닝에서 5경기에 출장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한국 시간 17일 자로 올슨은 소속구단인 오클랜드로부터 방출되었고 현지에서는 “올슨이 한국에서 뛸 수 있도록 오클랜드가 보유권을 포기했다”라고 보도했다. 185cm 91kg의 건장한 체구를 갖춘 좌완으로서 직구 평균 구속은 140km대 중반 가량이다.
새로 가세하는 올슨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영상을 통해 괜찮다는 판단을 했다. 이제 국내로 들어오면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팔뚝 부상으로 인해 캠프 참가조차 어려웠던 켈빈 히메네스에 비해 건강한 상태라는 점은 위안거리 중 하나다.
올슨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올슨이 도망가는 피칭보다 적극적인 투구로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내 탈삼진을 위해 많은 공을 던지기보다 범타 유도형 투구를 펼친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이는 두산 수비진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라는 점과 조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했다.
“로케이션이 나쁘지 않았다. 크게 빠지는 유인구보다는 스트라이크존 모서리 부분을 공략해 방망이를 끌어내더라. 우리 수비진의 실력이 뛰어난 만큼 빠른 대결을 펼쳐 야수진의 체력 소모도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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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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