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센, 에이스 맞대결 끝에 2-2 무승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17 15: 45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치열한 투수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과 넥센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2-2 무승부로 경기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은 홈에서 1승1무를 기록했고, 넥센은 이날 2점을 먼저 뽑았으나 8,9회 1점씩을 내주며 1무1패로 대구 원정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우완 에이스들의 맞대결이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6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해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투수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도 5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치열한 투수전이 벌어지는 사이 먼저 득점 기회를 엿본 것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3회 선두타자 김민우가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허도환의 번트 때 야수선택에 의해 모두 세이프되면서 무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신현철의 1타점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넥센은 7회 박병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대주자 정수성이 2루를 훔쳤다. 이성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더블 스틸까지 성공, 다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넥센은 박헌도의 짧은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보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뒤늦게 피치를 올렸다. 선두타자 신명철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완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김상수가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배영섭의 타구가 유격수 키를 넘는 좌전 적시타가 돼 1점을 올렸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박한이가 상대 1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강명구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정병곤의 번트 타구를 투수 이정훈이 놓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삼성은 이지영의 2루수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우동균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추가점 없이 경기가 끝나면서 연장이 없는 시범경기 원칙에 따라 2-2 무승부가 됐다.
이날 삼성은 선발 배영수에 이어 김기태(무실점), 심창민(1실점), 권혁(무실점)이 연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9회에는 오승환이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넥센은 전날 2점을 먼저 뽑고도 5회에만 7실점 하며 2-7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이날도 선발 나이트가 잘던졌지만 불펜 한현희(1실점)와 이정훈(1실점)이 승리를 내주며 불펜진의 불안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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