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승타’ 두산, KIA 꺾고 공동선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17 16: 15

상대 선발 투수를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후반부에는 상대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으며 무패 행진을 저지했다. 두산 베어스가 김현수의 선제 결승타 등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고 시범경기 공동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두산은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 김현수의 선제 결승타, 4회 박건우의 3타점 싹쓸이 2루타 등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전적 4승 1패(17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시범경기 4연승을 달리던 KIA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공동선두 자리로 복귀했다.
반면 시범경기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던 KIA는 선발 양현종이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KIA의 시범경기 전적은 두산과 같은 4승 1패다.

앞선 4경기에서 1,2회 무득점 릴레이를 펼치던 두산은 5경기 만에 처음으로 1회 선취점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1루 주자 이종욱의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현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손쉽게 1점을 올렸다. 홍성흔의 좌익수 방면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양의지의 1타점 우전 안타로 1회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1회말 2사 후 김원섭의 볼넷과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 최희섭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전날(16일) 역전 장외 스리런 주인공 안치홍이 들어섰으나 안치홍의 타구가 좌익수 김현수의 글러브로 빨려들며 잔루 만루 무득점으로 KIA의 1회 공격이 끝났다.
두산은 4회초 정수빈의 좌전 안타와 손시헌의 중전 안타, 고영민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앞서 김현수의 대주자로 교체 출장한 박건우는 양현종의 스트라이크존 하단을 걸친 공을 제대로 때려냈고 이는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이어졌다. 5-0 두산이 승기를 잡은 순간이다.
1회 만루 찬스를 날려버린 KIA는 4회 무사 만루 이후 홍재호의 1타점 우전 안타와 이용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하며 추격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인해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두산은 8회초 허경민의 1타점 좌익선상 2루타, 민병헌의 1타점 중전 안타로 2점을 더하며 7-2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KIA는 7회말 김주찬과 나지완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주형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막판 추격전을 실패하고 말았다.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두산의 중심타자 김현수는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기계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김현수의 대주자로 출장한 박건우는 쐐기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두산의 우익수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4이닝 7피안타 5실점에 그치며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KIA 타선은 이날 타선 연결력에서 아쉬움을 비추며 결국 시범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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