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는 희망의 끈은 놓치지 않을 것이다".
하종화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2012-2013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대한항공과 홈경기서 2-3(23-25 26-24 25-22 24-26 12-15)로 패배했다. 또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어오던 포스트시즌 홈경기 연승행진도 5연승에서 중단됐다.
경기 후 만난 하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다. 안타깝다. 4세트서 리드를 했으면서도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오늘 마틴을 블로킹으로 차단하지 못한 것도 패인이다. 블로킹 코스를 잘못 가져갔다고 생각이 든다. 조금 미흡한 면이 있었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주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V리그 플레이오프 통산 1차전에서 패배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비율은 12.5%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희망을 갖고 있다. 플레이오프 통산 단 한 번 일어난 1차전 패배후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주인공이 현대캐피탈이기 때문이다. 2007-2008 시즌 현대캐피탈은 1차전서 대한항공에 졌지만,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대해 하 감독은 "졌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는 희망의 끈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닌 만큼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기회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더 무장하도록 하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좋지 못한 플레이를 한 건 주의를 줘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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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