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박성호 연속골' 포항, 수원 꺾고 11G 무패행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17 17: 54

'조직력' 축구의 포항이 김원일과 박성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을 꺾고 지난 시즌에 이어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지난 시즌에 이어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3연승을 노렸던 수원은 부상자가 늘어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정대세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수원은 라돈치치와 조동건의 투톱으로 경기에 임했다. 김두현이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친 수원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고 포항을 몰아쳤다. 올 시즌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시즌을 펼치고 있는 포항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수원과 맞섰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12분 김두현이 부상을 당했다. 수원 벤치쪽으로 볼을 잡기 위해 뛰어가던 김두현은 갑작스레 무릎에 이상이 생기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부상을 당한 김두현 대신 수원은 전반 12분 이현웅을 투입했다.
수원 중원의 핵심인 김두현이 빠지자 포항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빠른 패스 연결을 통해 상대를 압박한 포항은 점유율을 높이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수원의 공격을 잘 막아낸 포항은 역습에 이은 세트피스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김원일이 아크 정면에서 헤딩 슈팅으로 득점, 포항이 1-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포항의 움직임은 더욱 컴팩트해 졌다. 불필요한 패스 연결없이 빠르게 상대진영을 공략했다. 특히 스피드가 느린 수원의 중앙 수비진을 적극 공략했다. 수원은 전반 25분 보스나가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전반 30분에도 신진호가 수원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포항은 전반 32분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박성호가 개인 돌파 후 득점, 2-0으로 달아났다.
2골을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 앉은 수원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37분에는 라돈치치의 패스를 이어받은 조동건이 빠른 타이밍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또 전반 40분에는 최재수가 포항 골키퍼 신화용과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전반 41분 조찬호가 수원 포백라인이 만든 오프 사이드 트랩을 뚫고 전방으로 돌진, 정성룡과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이어진 슈팅이 골대 맞고 튀어 나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 수원은 공격에 집중했다. 하지만 좀처럼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했던 서정원 감독은 후반 21분 조지훈 대신 스테보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스테보는 투입 후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후반 32분 공격에 가담한 곽희주가 코너킥에 이어 헤딩슈팅을 시도했지만 포항 신화용에게 막혔다.
수원은 골대 불운에 울고 말았다. 후반 35분 라돈치치와 조동건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연달아 포항 골대 상단 맞고 튀어 나오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편 부산은 서울과 홈 경기서 전반 17분 터진 윌리암의 결승골을 잘 지키며 1-0의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짜릿한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울산은 전남 원정서 후반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 17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
부산 아이파크 1 (1-0 0-0) 0 FC 서울
△ 득점 = 전 17 윌리암(부산)
▲ 광양
전남 드래곤즈 0 (0-0 0-1) 1 울산 현대
△ 득점 = 후 6 김신욱(울산)
▲ 수원 빅버드
수원 삼성 0 (0-2 0-0) 2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22 김원일 전 32 박성호(이상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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