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가 등장하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 단숨에 오렌지 빛으로 물들었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신화는 16일, 17일 양일간 총 2만 5천여 명의 관객을 열광케 하며 '아이돌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반짝반짝 빛냈다.
신화는 17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15주년 기념 콘서트 '더 레전드 콘티뉴즈(The legend continues)'를 개최하고 15년 동안 이들을 응원한 '신화창조(신화 공식 팬클럽)'를 흥분케 했다.
멤버들은 공연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15주년뿐 아니라 20주년, 25주년에도 여섯 멤버가 모여 콘서트를 열고 신화창조를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오늘 신화의 색을 더욱 돋보이게 할 무대를 준비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화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은 무대 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신화가 무대 위에 등장하자 거대한 LED 조명이 반짝였고 이에 질세라 팬들의 주황 야광봉은 더욱 빛을 발했다. 현역 아이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완벽한 감각적인 의상으로 무대에 등장한 신화는 3집 타이틀 곡 '온니 원(Only one)'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15년 동안 큰 불화도, 멤버 교체도 없이 팀을 유지한 신화는 끈끈한 우정을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펼쳤고, 여유로운 쇼맨십으로 팬들을 하나로 화합시켰다. 신화는 '유어 맨(Your man)', '천일유혼', '헤이, 컴온(Hey, come on)', '프리(Free)', '유어 마이 에브리씽(You're my everything)', '기도', '하우 두 아이 세이(How do I say)', '비 마이 러브(Be my love)', '스태이(stay)' 등을 연이어 부르며 변치 않은 군무와 감미로운 음색을 펼치며 팬들을 환호케 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화의 데뷔 곡 '으쌰으쌰' 무대가 펼쳐질 때는 만명이 넘는 관중이 일제히 기립해 함께 춤을 춰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신화는 팬들의 환호를 온 몸으로 받으며 더욱 밝게 미소지었다.
이들은 이어 'T.O.P', '퍼펙트 맨(Perfectman)', '슈팅스타(Shooting star)', '엔젤(Angel)', '해결사', '브랜뉴(Brandnew)' 등의 히트곡으로 과거를 회상하게 했다. 멤버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 없이 큰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연신 손을 흔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20여 곡으로 다양한 무대를 펼친 신화는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과 더불어 과거를 재현시키며 반가운 무대를 연이어 펼쳤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달라진 점은 나이뿐. 우리가 나이를 먹었듯이 팬들도 함께 어른이 됐다"고 말한 신화는 자연스럽게 팬들과 호흡, 마치 시간을 10여년 전으로 돌려 놓은 듯 했다.
신화와 더불어 팬들 역시 인상적이었다. 주황 우비, 주황 야광봉, 주황 머리띠 등으로 무장한 팬들은 신화의 모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일본, 중국 등에서 모인 수천여 명의 해외 팬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신화는 다음달 정규 11집 앨범을 발매하며 이후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 아시아 투어도 개최할 계획이다.
goodhmh@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