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 맹활약’ 우리은행, 삼성생명 꺾고 챔피언 눈앞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17 19: 58

이제 챔피언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에 2연승을 거두고 통합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12-20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30점)과 임영희(16점) 쌍포를 앞세워 77-67로 이겼다.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따낸 우리은행은 이제 1승만 더 추가하면 통합우승의 감격을 누린다.
1차전에서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소 득점(42점)의 불명예를 안은 삼성생명의 초반 기세가 무서웠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간 끝에 1쿼터를 17-14로 앞섰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강력한 수비와 빠른 속공을 앞세워 단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티나, 임영희, 박혜진, 배혜윤이 고루 득점을 올리며 37-26으로 역전에 성공한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들어서도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추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따라 붙으면 우리은행이 도망가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한 때 삼성생명이 이미선의 3점포가 터지며 한 자릿수 득점차로 추격했으나 우리은행은 티나의 버저비터로 60-47, 13점차로 오히려 점수차를 더 벌렸다.
4쿼터에서도 우리은행의 침착함은 빛났다. 양지희 배혜윤 임영희가 차례로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삼성생명도 꾸준히 득점은 올렸지만 이런 우리은행의 경기운영에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68-55에서 티나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삼성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그 후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티나가 30점을 올리며 주포 몫을 톡톡히 했고 1차전에서 맹활약한 임영희도 16점을 보태며 팀을 이끌었다. 박혜진(13점) 배혜윤(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해리스가 1차전보다 한결 나은 몸놀림으로 32점을 올렸지만 박정은(6점) 이미선(9점)의 공격이 막히며 벼랑 끝에 몰렸다. 양 팀은 19일 장소를 용인실내체육관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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