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의 김재중이 남성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중국 상하이 아시아투어의 의미있는 여정을 마쳤다.
김재중은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상하이 체육관에서 아시아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개최했다. “세계의 팬 중 가장 열정적”이라고 했던 김재중의 기억 그대로 약 5000명에 이르는 상하이의 팬들은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환호하며 그와 호흡했다.
특히 상하이에서 김재중은 이례적으로 남성 팬들의 성원을 한 몸에 받으며 인기를 실감했다. 1, 2, 3층 객석에 자리한 관객을 상대로 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무대에 오른 팬 3명 중 2명이 남성 팬이었다. 올해 20살이 됐다는 한 남성 팬은 “정말로 사랑한다”는 격한 애정 고백으로 김재중으로 미소짓게 만들었다.

김재중은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 팬들을 대접하기도 했다. 그는 “재료만 있으면 무슨 요리든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 있게 앞치마를 입었다. 요리를 하면서는 첫 솔로앨범의 리패키지 앨범 ‘와이(Y)’의 수록곡 ‘키스비(Kiss B)’를 감미롭게 부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팬 3명에게 이 특별한 요리를 맛볼 특권이 주어졌다.

이날 공연은 미니콘서트와 팬미팅, 두 가지 이벤트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로 진행됐다. 아시아투어의 파트1 격인 팬미팅은 Q&A, 퀴즈쇼, 가위바위보, 스피드 퀴즈, 재중 더 쿡 등으로 구성됐다. 파트2는 그가 팬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음악 선물, 미니콘서트로 꾸며졌다. ‘마인(Mine)’, ‘올 얼론(All Alone)’, ‘원키스(One Kiss)’, ‘나만의 위로’ 등 ‘아이’의 수록곡과 ‘사랑했지만’, ‘너를 위해’, ‘보낼 수 없는 너’, ‘나 항상 그대를’ 등 팬들의 신청곡, 자신의 애창곡들로 채워졌다
팬미팅과 미니콘서트 사이에는 박유천이 내레이션, 김재중이 김재중을 좋아하는 열혈팬으로 열연을 펼친, 코믹한 토막 영상이 상영돼 팬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5000명, 만석을 이룬 공연장은 빨간색과 초록색 야광봉으로 장관을 이뤘다. 팬들은 야광봉 외에도 김재중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흔들며 에너지를 쏟아냈다. 김재중이 말을 할 때마다 몸을 들썩이던 팬들은 공연 초반부터 기립한 채 공연을 즐겼다.
김재중의 노래 ‘지켜줄게’의 간주가 흘러 나오자 팬들은 ‘지켜줄게’라고 적힌 흰색 플래카드를 일제히 들어 올리며 깜짝 이벤트를 선물했다. 김재중은 노래를 잠시 멈추고 “언제 또 이런 걸 준비한 것이냐”며 고마워했다.
이번 김재중의 상하이 아시아투어를 찾은 팬, 정싱(25·회사원)은 “매우 재미있다. 혼자서 공연장을 찾았는데 이 곳에 와서 처음 만난 다른 사람들과 친구가 됐다”며 완전히 분위기에 젖어 든 모습을 보였다.
“데뷔 때부터 김재중의 모습을 지켜봐왔다”는 그는 “노래도 잘하고 얼굴도 잘 생겼다. 그의 노래를 매우 좋아한다. 이번 그의 솔로 앨범 중에서는, 다 좋아하지만, ‘올 어른(All Alone)’을 정말 좋아한다. 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김재중은 현재 경기도 일산을 시작으로 태국, 상하이, 홍콩(3월 24일), 남경(4월 6일), 대만(4월 14일)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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