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신장 172cm’, ‘모델돌’, ‘군통령’. 이는 9인조 걸그룹 나인뮤지스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실제 모델 출신들이 다수 포함된 나인뮤지스는 멤버들은 유달리 길고 늘씬한 몸매를 자랑했으며 자연스럽게 주변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나인뮤지스는 신곡 ‘돌스(Dolls)’로 9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을 알렸다. 그동안 잦은 멤버 수의 변화를 겪었던 나인뮤지스는 9인조로 재탄생해 돌아왔다.
신곡 ‘돌스’는 히트 작곡가 스윗튠(sweetune)과 나인뮤지스의 네 번째 합작품으로 이전보다 한층 강화된 보컬 실력과 짜임새 있는 랩 파트가 인상적이다. 한 무대에서 다크뮤지스와 화이트뮤지스로 나누어져 여성적인 면과 남성적인 면 두 가지 모습을 모두 어필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다크뮤지스는 그동안 나인뮤지스가 선보였던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한층 강화시켰고 화이트뮤지스는 여성성과 청순함을 더욱 부각하며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첫 인상이 어떻다 할 것도 없었어요. 마치 원래 멤버였던 친구처럼 편안했거든요. 항상 애교 많고 싹싹하고 언니 동생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잘 하는 친구에요. 융화도 잘 되고. 특히나 쥬얼리 선배님들 백업댄서로 활동하며 무대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금방 적응 했어요” (현아)


손성아는 실제 나인뮤지스의 모티브가 됐던 멤버다. 나인뮤지스의 소속사에서는 귀여움과 깜찍한 소녀 스타일의 걸그룹이 주를 이룬 가요계에서 여성스럽고 섹시한 모습의 걸그룹을 만들고 싶어 했단다. 그러던 중 눈에 띈 것은 스타제국에서 6년간 연습생으로 지냈던 손성아. 손성아는 172cm의 유달리 큰 키와 여성스러운 이목구비 화려한 장기를 가진 친구였다.


“나인뮤지스가 완성되는데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중간에 착오도 많았어요. 완전체가 된 현재는 데뷔 초로 돌아간 것 같아요. 진정한 나인뮤지스가 됐으니 이름에 먹칠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크게 했어요” (혜미)


“저희도 여기저기서 연기나 다른 개별 활동 제의가 많이 와요. 하지만 우선은 나인뮤지스가 잘 돼야 뭐든 된다고 생각해요. 멤버들 모두 일단 나인뮤지스가 될 때까지 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있어요. 그룹이 떠야 그 중에 개인들의 의미도 생긴다고 생각하거든요” (은지)


나인뮤지스는 9명이라는 멤버의 숫자는 소녀시대와의 비교를 불가피하게 했다. 특히나 나인뮤지스는 1월 말 컴백하면서 소녀시대와 묘하게 활동 시기가 겹쳐 경쟁 아닌 경쟁을 펼치게 됐다. 그들은 수도 없이 소녀시대와의 비교 질문을 들었단다.


“같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하지만 다른 것 없이 9명이라는 이유만으로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소녀시대가 소녀부터 여자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보여줬다면 저희는 성숙된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민하)


“더 나아가 21세기의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고 싶어요. 여성들이 닮고 싶은 여자가 되는 것이 저희의 진정한 목표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서는 여성성을 많이 부각시켰어요” (이유애린)


올해로 데뷔 4년차를 맞았지만 단 한 번도 멤버들끼리 심한 트러블을 겪은 적이 없었던 나인뮤지스는 단단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특히 그들은 우정을 유지하는 배경으로는 저녁에 먹는 ‘치맥’으로 꼽았다.


“저희는 신화 선배님 같은 그룹이 되고 싶어요. 가족처럼 오래오래 멤버들끼리 똘똘 뭉쳐서 나이가 들어서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얼마 전 인순이 선배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우리 오래 하자’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이 너무나 인상 깊었어요” (이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