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KBL] SK, 챔프전 앞두고 예방주사 맞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18 07: 14

[OSEN=스포츠팀] 1위 SK의 신기록 꿈은 물건너 갔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의지는 분명히 생겼다. 또 오리온스의 짜릿한 승리는 플레이오프서의 치열함이 예고된다. 통합 챔피언을 가리는 시기가 왔다. 한편 서장훈의 마지막 발걸음은 오는 19일 부산이다.
1. 서울 SK(43승 10패) 2승 1패
홈 최다연승과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한 SK 문경은 감독은 곧바로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오리온스와 경기서 조상현에 버저비터를 얻어맞고 패했다. 그러나 이날 패배가 SK에 다가올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 더욱 많다. 치열함을 알게 됐다는 점이다. 단순히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점과 플레이오프서 만날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준비에 대한 소홀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2. 울산 모비스(40승 13패) 3승
1위를 놓친 한을 풀고 있다. 모비스는 지난 16일 KGC와 원정경기서 93-72로 대승을 거두며 12연승과 함께 시즌 40승을 기록했다. 12연승은 팀 자체 최다 연승임과 동시에 이번 시즌 전체 최다 연승이다. 40승은 SK에 이어 두 번째 기록. 말 그대로 쾌속 질주다. 상승세를 탄 만큼 모비스는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함지훈은 부상에서 복귀했고, 김시래는 KGC전에서 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감을 잡은 모습이다.
3. 인천 전자랜드(33승 20패) 2승 1패
전자랜드의 정규리그 최종 순위는 3위. 울산 모비스와 마지막 1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6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서울 삼성으로 결정됐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축들이 하나 둘씩 돌아오면서 최근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는 것이 호재다. 특히 안양 KGC인삼공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상대인 모비스를 꺾고 3연승을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에 임하겠다는 생각이다.
4. 안양 KGC인삼공사(29승 24패) 2패
6강 플레이오프 상대가 고양 오리온스로 확정된 가운데 공교롭게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또한 오리온스와 벌인다. 최근 흐름은 울산 모비스에 완패를 당한 데 이어 인천 전자랜드에 역전패를 당하며 흐름이 꺾였다. 위안거리인 것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백업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고양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뒤 안방에서 열리는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오리온스를 맞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5. 고양 오리온스(27승 26패) 2승 1패
선두 서울 SK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저지하면서 분위기가 물이 올랐다. 그것도 팽팽한 흐름에서 '베테랑' 조상현의 3점포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제 남은 것은 안양 KGC인삼공사 정규리그 최종전이다. 6강 플레이오프 맞상대인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일전이다. 더욱이 정규리그 5위 오리온스는 4위 KGC 안방에서 1, 2차전을 치러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6. 서울 삼성(22승 31패) 1승 1패
잡힐 듯 말듯 했던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잡았다. 삼성은 지난 12일 모비스전에서 85-98로 완패하며 6강행 향방이 불확실했지만, 15일 KCC를 홈으로 불러 들여 80-76으로 누르고 자력으로 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걱정은 이제부터다. 6강 상대는 최근 꾸준하게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있는 전자랜드. 전자랜드와 삼성의 승차는 11경기로 전력의 차이는 확실하다. 그러나 지난주 꾸준히 활약한 대리언 타운스와 골밑을 지키는 이동준이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7. 원주 동부(20승 33패) 1승 1패
빨리 시즌을 끝내고 싶은 심정이다. 구단과 선수들의 의지가 모두 꺾인 상황이다. 당연히 선수들 의지도 크지 않다. 따라서 경기 결과에 대해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즌을 모두 마치고 냉철하게 판단을 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부상 선수들의 회복도 중요하고 코칭 스태프 선임도 중요하다. 동부에게 새로운 시즌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8. 부산 KT(19승 34패) 2패
서장훈의 은퇴만 남았다. 어차피 부상 선수가 많아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언감생심이었다. 전창진 감독의 조급함과 다급함은 선수단에게 이어지지 않았다. 제스퍼 존슨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더욱 흔들리고 말았다. 최근 몇년간 가장 답답한 시즌이라고 한 전 감독의 이야기는 분명 되돌아 봐야 한다. 부상자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8. 창원 LG(19승 34패) 1승 2패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도깨비 팀이었다. 큰 기대를 받는 전력은 아니었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버텼다. 하지만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시즌도 함께 끝났다. 말 그대로 최악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부족한 선수단 상황서 한번이라도 더 뛰겠다는 움직임은 부상으로 연결됐다. 출전 선수 엔트리 구성도 힘들었다. 그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부상자가 많은 것도 팀 관리가 안됐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10. 전주 KCC(13승 40패) 1승 2패
지겹고 지겨웠던 시즌이 거의 끝나간다. 허재 감독도 올 시즌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에 대해서는 복잡한 머리일 것이 분명하다. 단순히 한 시즌이라는 것이 아니라 KCC의 색깔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악몽과 같았던 시즌을 보낸 허재 감독의 머리숱이 많이 줄어 보인다.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