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위력투, 2연패 후 'ML 시범경기 첫 승' 신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18 07: 53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시범경기 2연패를 끊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11-1 대승과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2연패 이후 첫 승을 신고하며 평균자책점도 5.91에서 4.41로 낮췄다. 
경기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류현진은 밀워키 1번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도니 머피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으나 조나단 루크로이에게 3루 내야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알렉스 곤잘레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1회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마크 엘리스가 밀워키 에이스 요바니 가야르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안드레 이디어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4번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순식간에 3-1 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의 지원에 힘을 받은 류현진은 2회 칼렙 진들과 헥터 고메스를 패스트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3회에도 연속 볼넷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크리스토퍼 데이비스를 역시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어갔다. 
그러자 다저스는 3회말 엘리스의 중전 안타와 이디어의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곤잘레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냈다. 5회말에도 엘리스의 좌월 솔로 홈런과 곤잘레스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안정감을 찾은 류현진도 4회부터 6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 밀워키 타선을 꽁꽁 묶으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88개였고 그 중에서 스트라이크가 55개, 볼이 33개였다. 시범경기 개막 후 가장 많은 5⅔이닝-88구를 던지며 최다 6탈삼진을 펼쳤다. 탈삼진 6개 중 5개가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삼을 정도로 볼에 힘이 있었다. 
7회에도 다저스는 브라이언 바카조스의 좌월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11-1로 크게 이겼다.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선발패, 12일 밀워키전 선발패로 2연패를 당했던 류현진도 이날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첫 승을 신고하며 선발진 합류에도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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