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스포츠팀] 포항이 젊은 국내 선수들을 통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천의 조직력 축구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은 또 윤성효 감독에게 잡혔다. 머리가 복잡해 질 수밖에 없다. 한 주간 K리그 클래식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1. 포항 스틸러스(2승 1무) - 신토불이,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 사냥

지난주 대전에 3골의 화력을 퍼부었던 포항은 장소를 빅 버드로 옮겨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내용 뿐만 아니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포항은 인천과 전북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2. 전북 현대(2승 1무) - 마른 하늘에 날벼락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정인환이 허리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경남전 이틀을 앞두고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임유환에 대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결국 날벼락으로 중앙 수비수 둘을 순식간에 잃은 전북은 경남 원정서 1-1로 비겼고, 1~2라운드 동안 지켰던 리그 1위 자리도 빼앗겼다.
3. 인천 유나이티드(2승 1무) - '봉길매직'의 선봉장은 '루키' 이석현
인천의 초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주 적지에서 '디펜딩 챔프' 서울을 제압하더니 이번엔 성남 원정에서 안익수호를 완파했다. 중심에는 2경기 연속골을 신고한 이석현이 있다.
4. 울산 현대(2승 1패) - 김신욱이 한건 해냈다
김신욱과 한상운이 또 해냈다. 전반서 골 운이 따르지 않던 울산은 김신욱과 한상운의 콤비 플레이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말 그대로 득점 공식이 세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완벽하지 않지만 분명 울산은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5. 수원 삼성(2승 1패) - 골대 4번 맞추면 승리는 난망
전반 초반 김두현 부상 후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강력하게 포항을 밀어부쳤다. 라돈치치와 조동건 그리고 스테보는 열심히 했지만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고사라도 지내야 할 판.
6. 제주 유나이티드(1승 2무) - 잡아야 할 상대를 놓쳤다.
비록 뭍으로 올라왔지만 분명 대전은 잡아야 할 존재였다. 하지만 제주는 그렇지 못했다. 게다가 제주는 선제골을 내줬다. 아직 킹왕뱀의 겨울잠이 완전히 깨지 않은 듯 보인다.
7. 경남(1승 2무) - 이재안-세르비안 커넥션 효과 톡톡
이재안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남의 신 해결사로 떠올랐다. 세르비안 커넥션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첫 선을 보인 부발로는 인상적이었고, 보산치치와 스레텐도 한국 무대 적응에 완료했다.
8. 부산(1승 1무 1패) - 디펜딩 챔프 상대로 거둔 1승 이상의 승리
운이 많이 따른 경기. 하지만 1승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아직 윤성효 감독이 강조하는 공격 축구 모습이 아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서울을 꺾었다는 확신이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9. 강원 FC(2무 1패) - 홈 개막전, 지루했다.
강원은 대구와 만나면 난타전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주도권을 빼앗기고 힘겨웠다. 홈 개막전이었지만 팬들에게 시원한 축구 선보이지 못했다.
9. 대구 FC(2무 1패) - 잡아야 했다.
잡아야 할 강원 원정 경기서 무승부로 마쳤다. 잔뜩 경기 주도권을 움켜 쥐었으나 쉽지 않았다. 물론 대구의 전망이 좋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강원 원정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11. 서울(1무 2패) - 디펜딩 챔프다운 결정력이 사라졌다.
수차례 부산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열지 못했다. 자칫 집단 슬럼프가 올 수도 있다. 부산 수비진이 견고해진 것도 있지만 서울 공격진의 결정력에도 문제가 보인다. 데얀, 몰리나로 대표되는 공격진이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12. 전남 드래곤즈(1무 2패) - 첫 승은 언제?, 빈공 해결이 과제
개막 후 3경기 동안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관건은 3경기 1골에 그친 빈공이 살아나느냐다. 이종호 전현철 웨슬리 등의 발끝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13. 성남 일화(1무 2패) - 안익수호, 갈 길이 멀다
상승세의 인천을 맞아 패하고 말았다. 영패를 면했다는 건 특이한 것은 아니다. 제파로프의 복귀가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문제가 많아 몸 상태가 완전치 않기 때문이다. 노력 또 노력 밖에 없다.
14. 대전(1무 2패) - 무승부, 분명 고무적이다
제주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힘을 내는 모습을 선보였다. 분명 해볼만한 경기였다. 고무적이라고 해도 큰 문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