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선발후보 릴리, 애리조나전 2이닝 5실점 부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18 07: 54

류현진과 함께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A 다저스 베테랑 좌완 투수 테드 릴리(37)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릴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캇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3.86에서 9.45로 치솟았다. 
이날 다저스는 2개 팀으로 나누는 스플릿 스쿼드로 경기에 나섰다. 류현진이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나서고, 릴리가 애리조나를 상대로 각각 선발등판을 가졌다.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투수들이 같은 날 함께 등판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류현진이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범경기 개막 후 최고 피칭을 펼친 반면 릴리는 가장 좋지 않은 내용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두 투수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1회말 시작부터 아담 이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릴리는 마틴 프라도를 투수 앞 땅볼로 잡은 뒤 제이슨 쿠벨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애런 힐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3회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프라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릴리는 쿠벨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힐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은 릴리는 미겔 몬테로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째를 허용했다. 결국 무사 1·3루에서 야미이 가르시아로 교체돼 강판됐고, 에릭 차베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는 바람에 릴리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조쉬 베켓, 채드 빌링슬리의 1~4선발은 어느 정도 확고해졌다. 그레인키의 팔꿈치 부상 변수가 있지만, 사실상 남은 5선발 한 자리밖에 남지 않았다. 돈 매팅리 감독이 구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 '선발 체질' 릴리의 부진으로 경쟁자 류현진에게 더욱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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