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서울, 정말 그렇게 못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18 08: 26

'공윤증'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FC 서울과 윤성효 감독 사이에 생긴 이야기다. 정말 서울이 그렇게 못했을까?.
서울은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부산과 경기서 0-1로 패했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다.
부산은 전반 17분 윌리암이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윌리암은 한지호의 프리킥이 골키퍼 김용대에 막혀 볼이 흘러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을 터뜨렸다. 윤성효 감독이 부산 부임 후에도 서울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공윤증'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올 시즌 새롭게 부산의 사령탑을 맡은 윤성효 감독은 2010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수원 사령탑이었다. 윤 감독은 서울과 만나 5승 1무로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그만큼 서울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윤 감독은 부산으로 이적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면에서는 서울은 전혀 뒤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주도권은 서울이 잡고 있었다.  서울은 볼 점유율에서 56%(부산 44%)로 앞섰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올 시즌 서울은 전력이 약해졌다. 새롭게 영입한 윤일록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자취를 감췄다. 윤일록은 포항과 개막전서 전반 29분만에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최용수 감독의 시즌은 그렇게 흐트러진 상태에서 막이 올랐다.
새롭게 영입한 윤일록을 제외하고 서울은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정조국(경찰청), 박희도(전북), 김태환(성남) 등 5명의 선수가 빠졌다. 전력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의 전력도 선수층이 두터운 것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부담이 커졌다.
따라서 지난 시즌처럼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데 분명 무리가 있다. 주력 선수들이 빠지면서 경기력은 자연스럽게 떨어진 상황이다.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부산전서 서울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점유율도 높았다. 부산 선수들이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옐로카드가 늘어나는 동안 서울은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서 서울은 2장의 옐로카드를 범했지만 부산은 6장의 옐로카드가 나왔다. 그만큼 수비에 치중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패배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제 시즌 시작일 뿐이다. 게다가 부상선수까지 생기고 말았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공윤증'이라 불리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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