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악녀 윤아정, 박원숙보다 비열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3.18 09: 14

'백년의 유산' 속 새로운 악녀가 본격 활개를 쳤다.
1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는 민채원(유진)에게 "그렇게 (본인에게)자신이 없냐?"란 말을 듣고 이를 가는 김주리(윤아정)의 비열한 악행이 두드러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세윤(이정진)은 채원과 자신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이 사귄다는 소문과 함께 결혼설까지 불거진 것. 대부분 소문의 뉘앙스는 '돌싱' 영양사가 남자를 제대로 건졌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뒤에는 주리의 계략이 있었다. 세윤을 오랜동안 짝사랑하고 있는 주리는 세윤이 점점 채원에게 빠져드는 것 같자 두 사람 사이를 오해하게 만들기 위해 수를 쓴 것. 마치 엄마 방영자(박원숙)가 채원의 불륜 스캔들을 조작해 내쫓은 것처럼 그 계략이 교모하고 야비하다.
주리는 세윤 앞에서는 상처 받은 듯한 표정으로 "경제지 기자들한테 전화도 왔다. 가만히 놔두면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 것이다"이라며 속상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냈지만, 뒤에서는 채원이 일부러 스스로 자신의 책상에 사탕 바구니를 가져다 놓은 것처럼(세윤에게 받은 것처럼), 또 일부러 자기를 병원으로 데려다 준 세윤의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린 것처럼 꾸몄다. 이 와중에 남의 휴대폰 함부로 사용에 도촬, 사내 게시판 허위글 게재 등의 악행이 그려졌다.
한술 더 떠 세윤은 채원을 불러 "채원 씨 생각보다 경솔한 사람이다. 아픈 와중에 그런 것은 또 언제 올렸냐"며 "사탕바구니는 또 뭐냐. 난 보낸 적이 없는데 왜 내 이름이 적힌 사탕바구니가 민채원 씨 책상에 있냐"고 물었다. 세윤은 채원이 자신과 만나기 위해 스캔들을 조작했다고 생각한 것.
세윤은 또"멀리서 보는 민채원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민채원은 많이 다른 것 같다. 무슨 뜻인지 본인이 더 잘 알지 않냐"라며 "적잖이 실망했다. 그간 민채원 씨를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철저히 오해한 심경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채원은 이 모든 계략이 주리의 머리에서 나온 것을 알고 경악했다. 결국 주리로 인해 이제 막 달아오르기 시작한 세윤과 채원은 또 한번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방송 초반 적당히 쿨하고 시크한 매력녀였던 주리가 본격 악녀로 변신하면서 극의 전개상 필요한 악녀라 안쓰럽다는 반응과 그 엄마의 그 딸처럼 너무 악독하다는 반응이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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