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장고', 금세기 영화 중 제일 재밌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3.18 10: 16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 수입/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가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박찬욱 감독이 극찬을 보내 다시한 번 눈길을 모은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2관왕을 석권한 '장고'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크리스토프 왈츠),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 이야기.
'장고'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선보이는 와일드 액션 로맨스로 특유의 개성 강한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 전례 없는 스타일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이미 폭스, 크리스토프 왈츠의 열연으로 국내에서도 언론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내한에 맞춰 진행된 프리미어를 통해 '장고'를 확인한 박찬욱 감독 역시 극찬을 아까지 않아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높인다.
공개된 영상 속 박찬욱 감독은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중 제일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금세기 들어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처음 보는 것 같네요. 처음부터 다시 보라고 해도 앉은 자리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목은 '장고: 분노의 추적자'지만 영화를 보면 크리스토프 왈츠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까지 모두가 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기가 막히게 연기를 했네요"라며 배우들의 호연에도 호평했다.
뿐만 아니라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정말 얄밉게, 관객이 증오심이 생기도록 완전히 장면을 장악하는 명연기를 보여줬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지난 2004년 칸 영화제 당시 심사위원장으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 심사위원 대상을 안긴 인연이 있다. 또한 지난 달 일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동경비구역 JSA'는 지난 20년 간 본 영화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며 박찬욱 감독과 작품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내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하면 박찬욱 감독이 생각난다. '올드보이'는 혁명적인 영화"라고 무한 애정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장고'는 미국, 유럽 각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 중이다. 제 70회 골든글로브와 제 85회 아카데미에서 각본상과 남우 조연상 2관왕을 석권했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