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연맹의 간판 에이스 '초신성' 이승현(16, 스타테일)이 군단의 심장으로 새롭게 출발한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도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변함없는 강력함을 과시했다. 숨막히는 접전 끝에 KeSPA 대표선수 '최종병기' 이영호(21, KT)를 꺾고 MLG 2013 윈터 챔피언십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승현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미국 댈러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LG2013 윈터챔피언십 이영호와 결승전에서 5, 6세트를 연달아 잡는 뒷심을 발휘하며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승현은 지난 12일 출시된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으로 치러진 첫 MLG 우승과 최초 MLG 챔피언십 2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번 결승전은 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MLG 결승전 외에도 e스포츠협회와 e스포츠연맹, 양측 대표선수들의 결승 맞대결답게 시작 전부터 뜨거운 분위기였다. 팬들의 관심 속에서 치러진 결승전은 시작부터 예측불허의 팽팽한 대결이었다.

먼저 이승현이 승리하고, 이영호가 곧바로 따라붙는 접전이 4세트까지 계속됐다. 이승현은 특유의 저돌적인 파상공세로 상대를 압도하려 했고, 이영호는 압박과 심리전을 적절히 배합한 감각적인 운영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승부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5세트 '구름왕국'. 앞선 4세트서 이영호의 전진 병영에 이은 빠른 벙커링에 동점을 허용했던 이승현은 한 박자 이상 빠른 저글링-맹독충으로 응수를 하며 다시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영호가 땅거미지뢰와 해병, 의료선 조합으로 버텼지만 맹독충과 저글링 공세에 이은 피해를 복구하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우승을 눈 앞에 둔 이승현은 이영호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시 한 번 공세를 선택한 이승현은 뮤탈리스크-저글링 러시로 이영호를 흔들면서 저그의 최종병기라고 할 수 있는 무리군주를 앞세워 중앙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은 상금 2만 5000달러와 우승트로피를 받았고, 대회 통산 2번째 우승과 MLG 군단의 심장 최초 우승자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생애 첫 해외무대 우승을 노리던 이영호는 준우승과 상금 1만 5000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 MLG2013 윈터챔피언십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결승전
▲ 이승현(스타테일) 4-2 이영호(KT 롤스터)
1세트 이승현(저그, 7시)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