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김민국 부자가 안방극장에 전하는 힐링여행이 ‘아빠 어디가’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김성주와 김민국 부자는 현재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성동일·성준, 송종국·송지아, 이종혁·이준수, 윤민수·윤후 부자와 함께 오지 여행을 떠나고 있다.
초반 김성주와 김민국은 의도치 않게 ‘아빠 어디가’의 시트콤을 담당했다. 불운한 잠자리에 연속 당첨되면서 김민국이 매회 눈물을 지었고 적지 않게 당황하는 김성주의 모습이 재미를 안겼다. 시청자들은 부자의 당혹스러운 오지 체험기에 웃음을 터뜨렸지만, 사실 나이 어린 김민국에게는 크나큰 시련이었다. 아들이 매회 우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김성주도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아빠 어디가’가 제 아무리 대본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 관찰 예능을 표방하고 있다고 해도 전문 방송인 김성주가 초반 진행과 재미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스스로 떨쳐버리기 쉽지 않았을 터다. 초반 ‘아빠 어디가’의 진행을 맡은 것도 김성주였다. 때문에 다른 아빠들에 비해 아이와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부각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변했다. 김성주가 방송에 대한 중압감을 내려놓았다. 김성주의 진행에 대한 부담감은 대신 담당 PD인 김유곤이 지고 있다. 김유곤 PD는 아빠와 아이들에게 그날의 큰 구성을 던져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덕분에 점점 친근한 아빠 김성주와 착한 아들 김민국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사실 김민국은 겁이 많아 눈물을 자주 터뜨린다. 조금 더 김민국을 살펴보면, 책임감이 강하고 의젓한 면모를 갖춘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김민국의 착한 심성이 ‘아빠 어디가’에서 조금씩 비쳐지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제주도 여행 2탄은 점점 아들과 소통하려는 아빠 김성주와 현명한 김민국의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김민국은 동생들을 챙겨가면서 장거리 심부름을 성공했다.
또한 해녀의 해산물 교육에 유일하게 집중하고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새로운 공부를 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어느 한국 남자들처럼 아들과 소통하고 교육하는 법에 서툰 모습을 보였던 김성주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는 아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작은 실수도 보듬으며 아들이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김성주 부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시청자들을 뿌듯하게 만들고, 저절로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말 그대로 김성주와 김민국 부자가 일상생활에 지친 시청자들을 힐링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김성주와 김민국 역시 ‘아빠 어디가’를 통해 부자간의 끈끈한 정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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