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처럼’, 미세한 떨림으로 풋풋한 사랑 그렸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18 11: 08

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4부작 드라마 ‘동화처럼’이 풋풋한 사랑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동화처럼’에서 명제(이천희 분)와 장미(최윤영 분)는 직접적인 감정표현 대신 머뭇거림과 미세한 떨림, 작은 표정변화 등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엇보다도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순수한 표현이 돋보였다. 은행 직원인 장미와 몇 마디라도 더 나누고 싶어 번호표를 죄다 뽑고 통장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 카드까지 발급받으려는 명제의 모습은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의 떨림과 수줍음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했다.

또 극의 배경이 되는 1990년대의 풍경들 또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오래 전 사라진 PCS폰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메고 다녔던 백 팩, 헐렁한 바지와 후드 티 등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야밤에 너무 달달하다”, “그 날이 생각나는 저 장면들. 대체 몇 년 전인 거지”, “윤종신 ‘환생’, ‘동화처럼’에서 오랜만에 듣는 데 너무 좋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총 4부작인 ‘동화처럼’은 15년에 걸친 보통 남녀의 만남과 사랑, 결혼, 이별, 재회를 그려내며 평범하고 소소하지만 가슴 저미는 사랑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일요일 밤 11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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