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신분이라 다른 모습으로 들어왔다. 새롭고 기분이 남다르다. 패기있고 넘치는 자신감으로 운동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최강희호의 태극 전사들이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벌이기 위해 18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손흥민(21, 함부르크) 지동원(22) 구자철(24, 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독일 분데스리가 3인방을 비롯해 기성용(24, 스완지시티) 이근호(28, 상주 상무) 이동국(35, 전북 현대) 등 핵심 멤버들이 모두 모였다.
가장 이목을 끄는 자리는 최전방이다. 그간 A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박주영은 셀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며 낙마했다. 자연스레 시선은 이동국 김신욱 지동원 손흥민 등에게 향했다.

그리고 측면에서 뛰지만 전방을 오가며 전방위 활악을 펼칠 수 있는 이근호에게도 시선이 쏠렸다. 그는 기자들과 인터뷰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더욱 단단한 각오를 갖고 왔다. 반드시 승리한 뒤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호의 신분은 군인이다. 상주 소속으로 지난 16일 K리그 챌린지 개막전서 2골을 터뜨리며 기초 군사훈련으로 인한 실전 감각의 우려를 떨쳤다. 이근호도 "첫 경기서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다행스럽고 자신감도 올라왔다.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은 만큼 합심해서 앞선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군기는 바짝 들어있다. 이등병 신분답게 신형 전투복과 군화를 모두 착용하고 나왔다. 이근호는 "군인 신분이라 다른 모습으로 들어왔다. 새롭고 기분이 남다르다"면서 "패기있고 넘치는 자신감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군인 정신으로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그간 중동에 강한 모습을 보인데다가 특히 카타르를 상대로는 최종예선 1차전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4-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자신감이 넘쳤다. 이근호는 "중동 국가와는 경기를 많이 해봤다"면서 "협력 수비와 배후 침투에 약점을 보이는 만큼 최대한 많이 뛰고 공간을 침투해서 찬스를 만들겠다"고 카타르 선봉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최강희호는 오는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일전을 벌인다.
dolyng@osen.co.kr
파주=곽영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