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짝 꿈꾸는 한국영, "성용이 형 돋보이게 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18 12: 43

"욕심보다는 제 포지션에서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기)성용이 형이 돋보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최강희호의 태극 전사들이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벌이기 위해 18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손흥민(21, 함부르크) 지동원(22) 구자철(24, 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독일 분데스리가 3인방을 비롯해 기성용(24, 스완지시티) 이근호(28, 상주 상무) 이동국(35, 전북 현대) 등 핵심 멤버들이 모두 모였다.
가장 이목을 끄는 자리는 역시 박주영이 빠진 최전방과 크로아티아전 대패를 통해 드러난 불안한 수비진의 조합이다. 기성용의 짝 또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대성 신형민에 김두현(무릎 부상)을 대신해 들어온 황지수 등 모두 쟁쟁한 자원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젊은 태극 전사가 꿈을 꾸고 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갈고리' 한국영(23, 쇼난 벨마레).

한국영은 기자들과 인터뷰서 "당연히 A대표팀 입성을 꿈꿔 왔다. 언젠가는 들어갈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욕심보다는 제 포지션에서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기)성용이 형이 돋보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희생 정신을 강조했다.
런던올림픽 예선에서 박종우와 함께 홍명보호의 1차 저지선 임무를 맡았던 한국영은 멕시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왼발 중족골 골절 부상을 입어 보따리를 쌌다. 사상 첫 동메달의 업적을 축하하면서도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한국영은 "부상은 100% 나았다. 재활도 충실히 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도 없다"면서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내가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희생한다면 좋은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영은 이어 "무리한 파울을 하지 않고도 지연시키는 방법을 터득했다"면서 "중원에서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하다. 강력한 압박으로 동료 공격수와 수비수가 편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한 단계 성장했음을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강희호는 오는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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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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