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회 만에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푸에르토리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WBC 준결승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사상 첫 결승진출에 성공한 푸에르토리코는 20일 네덜란드-도미니카전 승리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푸에르토리코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연속볼넷으로 1,2루에 주자가 나갔고 야디에르 몰리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마이크 아빌스가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어빙 팔루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후 푸에르토리코는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타가 이어지며 달아나지 못했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헤수스 펠리치아노의 3루수 라인드라이브 때 1루주자 앤디 곤잘레스가 귀루하지 못하며 더블아웃 처리됐고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어빙 팔루의 1-6-3 병살타가 나왔다.
일본은 푸에르토리코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에 4회 1사까지 퍼펙트로 가로막히다 이바타 히로카즈의 중전안타로 처음 출루했다. 우치카와 세이치의 내야땅볼 때 주자를 2루까지 보냈지만 아베 신조의 투수 앞 땅볼을 산티아고가 호수비로 처리해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일본은 5회 1사 1,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호세 데라토레를 공략하는데 실패하며 이나바 이츠노리와 마츠다 노부히로가 연속삼진으로 침묵했다. 6회에는 2사 후 우치카와가 중견수 앙헬 파간의 실책성 수비를 틈타 3루타를 성공시켰지만 아베가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일본의 공세를 철벽불펜으로 막아낸 푸에르토리코는 7회 알렉스 리오스의 홈런포를 앞세워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아빌스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타석에 들어선 리오스는 일본 두 번째 투수 노미 아쓰시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쐐기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일본은 8회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본헤드 플레이가 나오면서 기가 꺾였다. 일본은 0-3으로 뒤진 8회 1사 후 도리타니 다카시의 3루타와 이바타 히로카즈의 우전안타로 한 점 따라갔다. 우치카와의 중전안타로 일본은 1,2루에 주자를 채웠고 타석에는 4번 아베 신조가 섰다.
큰 것 한 방이면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 여기서 1루주자 우치카와는 사인을 잘못 읽어 혼자 2루로 뛰었고, 포수 몰리나가 침착하게 주자를 몰아 태그아웃으로 처리했다. 이어 아베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어빙 팔루가 호수비로 처리했다.
일본은 마지막 공격인 9회 1사 후 이토이 요시오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치며 4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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