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통한의 주루미스… 日 3연속 우승꿈 '와르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3.18 13: 4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속 우승을 노리던 일본의 야망은 결국 푸에르토리코에 막혀 좌절됐다.
일본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벌어진 푸에르토리코와의 WBC 4강전에서 1-3으로 졌다. 일본 타선은 푸에르토리코의 투수진에 막혀 전혀 힘을 내지 못했고 찬스에서는 번번히 침묵했다.
득점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본은 푸에르토리코의 투수운용과 호수비에 막혔다. 일본은 푸에르토리코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에 4회 1사까지 퍼펙트로 가로막히다 이바타 히로카즈의 중전안타로 처음 출루했다. 우치카와 세이치의 내야땅볼 때 주자를 2루까지 보냈지만 아베 신조의 투수 앞 땅볼을 산티아고가 호수비로 처리해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일본은 5회 1사 1,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호세 데라토레를 공략하는데 실패하며 이나바 아츠노리와 마츠다 노부히로가 연속삼진으로 침묵했다. 6회에는 2사 후 우치카와가 중견수 앙헬 파간의 실책성 수비를 틈타 3루타를 성공시켰지만 아베가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나온 본헤드 플레이가 일본에는 결정타였다. 일본은 0-3으로 뒤진 8회 1사 후 도리타니 다카시의 3루타와 이바타 히로카즈의 우전안타로 한 점 따라갔다. 우치카와의 중전안타로 일본은 1,2루에 주자를 채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기회를 잡았지만 치명적인 본헤드플레이가 나왔다.
4번 아베 타석에서 1루주자 우치카와는 갑자기 2루로 혼자 뛰었고, 포수 몰리나가 재빨리 1-2루 사이로 뛰어가 주자를 침착하게 몰아 태그아웃 처리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아베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어빙 팔루가 호수비로 처리, 일본의 공격이 끝났다.
결국 '사무라이 재팬'의 3연속 우승에 대한 야망은 푸에르토리코에 가로막혀 끝났다. 일본은 2006년 쿠바를 꺾고 1회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회 대회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연장 승부끝에 진땀승을 거둬 2연속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은 메이저리거의 전원 불참 선언이 있었다. 스즈키 이치로와 다르빗슈 유, 그리고 구로다 히로키가 참가하지 않으면서 일본은 전원 국내파로 팀을 꾸렸다. 예전 대회와 비교했을 때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야마모토 코지 감독은 3연속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꺾지 않았다.
어렵사리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통과한 일본은 결국 푸에르토리코의 첫 4강 진출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일본으로서는 8회 우치카와의 본헤드플레이가 계속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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