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밤’이 기존 인기 코너 ‘아빠 어디가’에 이어 새 코너 역시 리얼버라이어티 형태를 선택했다.
18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병영 체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가 다음 달 ‘매직콘서트, 이것이 마술이다’ 후속으로 확정됐다. ‘진짜 사나이’는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남자 스타 6~7명이 병영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로써 ‘일밤’은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오지 여행기를 다룬 ‘아빠 어디가’에 이어 새 코너까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장착했다. ‘일밤’은 올해 초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아빠 어디가’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하며 수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그동안 시청률 경쟁에서 한발짝 물러났던 ‘매직콘서트’ 대신에 새로운 리얼버라이어티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일밤’ 부흥기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매직콘서트’는 흥미로운 마술쇼를 안방극장에 옮겼지만,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넘어서기에 태생적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매직콘서트’가 고정 시청자들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두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치여 빛을 보지 못한 것도 사실. MBC는 처음부터 20회로 기획된 ‘매직콘서트’가 종영하는대로 남자들의 웃기고 슬픈 병영 체험기로 경쟁 프로그램에 맞불을 놓겠다는 작전이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아빠 어디가’가 시청률 10% 중반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새 코너 제작진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저조한 시청률로 문을 닫았지만 호평을 받았던 ‘승부의 신’ 제작진이 다시 한번 뭉쳐 ‘일밤’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현재 김수로를 비롯해 남자 스타들이 출연을 고민 중이다.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던진 ‘일밤’이 막강한 경쟁자인 ‘해피선데이’와 ‘일요일이 좋다’를 꺾고 반격을 펼칠 수 있을지 안방극장의 흥미로운 대결의 막이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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