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가 미국에서 상영관을 대거 늘렸다.
미국 박스오피스 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스토커'는 전주와 비교해 상영관 77개가 늘었다. 지난 1일에 북미에서 북미 7개 극장에서 제한 상영 식으로 총 7개 스크린에서 출발했지만 15일부터 17일에 94개관으로 확대된 것.
미국에서는 이런 제한상영작 중 좋은 흥행 성적을 보이거나 작품성에서 인정을 받으면 점점 개봉관을 늘려가며 장기상영하는 경우가 많다. '스토커' 역시 이런 관객 반응에 따라 스크린수를 늘이는 롤아웃 방식으로 상영된다.

같은 기간 상영한 44편 가운데 '스토커'의 상영관 확대수가 가장 많다. 매출액도 전주 대비 132.7%가 늘어나 총 26만 6000달러(한화 약 3억원)로 집계됐다.
한편 '스토커'는 18살 생일에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스릴러. 북미를 시작으로 5월까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와 영국,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을 비롯해 싱가포르 등 아시아까지 세계 38개국으로 개봉을 확대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달 28일 개봉해 17일까지 37만 258명(영진위)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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