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와 손흥민 등을 통해 공격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
최강희호의 태극 전사들이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벌이기 위해 18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손흥민(21, 함부르크) 지동원(22) 구자철(24, 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독일 분데스리가 3인방을 비롯해 기성용(24, 스완지 시티) 이근호(28, 상주 상무) 이동국(35, 전북 현대) 등 핵심 멤버들이 모두 모였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이날 첫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서 "지난해 10월 이란전 이후 이 경기만 생각했다. 그간 여러 선수들을 실험했고, 카타르전과 6월 3경기를 통해 본선행이 판가름 난다"고 카타르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적잖은 곤욕을 치렀다. 가장 큰 실험대상이었던 김창수를 비롯해 김두현 김영광이 부상으로 낙마, 최철순 황지수 김용대를 대체로 선발했다. 22일로 예정돼있던 평가전도 시리아의 비자 발급 문제로 무산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부분이 틀어졌다.
최 감독은 "경기 15일 전에 대표팀을 발표하기 때문에 부상자는 항상 나온다.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대표팀 선수들의 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신뢰를 보였고, "시리아와 평가전 무산으로 변수가 있지만 22일 자체 청백전을 치를 것이다. 외적인 부분보다는 가진 기량을 얼만큼 보여주는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역시 박주영이 빠진 최전방이다. '최고참' 이동국을 비롯해 손흥민 지동원 이근호 등이 앞선에서 제 몫을 해야 한다. 더욱이 카타르는 한국 원정에서 밀집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승점 3점을 위해서는 단단한 수비 벽을 허물 수 있는 날카로운 창이 필요한 셈이다.
최 감독도 같은 뜻을 전했다. "카타르는 올해 감독이 바뀌었고, 평가전에서도 4~5명 정도 변화를 주고 있다. 원정에서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다"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공격적인 조합과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기초군사 훈련을 마친 이근호와 독일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등을 통해 공격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해외파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지난해 해외파는 부상과 주전 경쟁 실패로 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NFC에서 담금질에 들어간 최강희호는 오는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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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