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탈락의 쓴맛을 본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12-2013 NH농협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모든 세트에서 접전을 벌이며 끝까지 버텼지만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차전 1-3 패배에 이어 2차전에서도 진 현대건설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웃는 얼굴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시원하게, 또 섭섭하게 끝났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는 것이 시원하다”라고 했지만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감독이 그런 부분을 책임지지 못했다”고 아쉬움도 같이 드러냈다.

황 감독은 이날 4세트 항의에 대해 “포지션 폴트를 지적했는데 포지션 폴트는 이의제기가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했지만 “심판이 놓칠 수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본다”고 넘어갔다. 황 감독은 “0-3으로 질 수도 있었는데 3세트를 땄고 4세트도 열심히 했다. 후회가 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한 뒤 “박슬기 정미선이 많이 좋아졌다. 서브 리시브나 블로킹을 보완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시즌을 결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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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