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시작', 황정민·엄정화·김효진 환상조합..어떻게 가능했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3.19 11: 48

영화 '끝과 시작'의 주연배우 황정민과 엄정화, 김효진까지. 이 환상적인 캐스팅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끝과 시작'의 민규동 감독은 지난 14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황정민과 엄정화, 김효진 캐스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이날 "엄정화가 흔쾌히 허락해줘서 이 영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전작인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인연으로 맺어진 엄정화와의 의리를 과시했다.

이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엄정화를 배려해주던 황정민의 모습을 보고 엄정화의 남편 역할인 재인을 잘 소화해낼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김효진에 대해서는 "오픈 마인드에다, 연기에 욕심도 많고 다양한 영화에 관심이 많다. 숨은 보석 같은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에 대한 질문에는 "속죄라는 부분에 가장 많은 애정을 담았고 셋 중 가장 절박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루는 많은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일 것이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대사가 다소 적어 조금 덜 친절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에는 "사람들이 영화의 형식을 즐기기 보다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 사이의 앙금과 질투 이런 것들이 삶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탈출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준비하다 보면 영화관에 잘 못 오게 되는데 영화관에 오면 많은 에너지를 가져가기도 하고 배신감을 느꼈을 때는 후유증이 클 때도 있지만 찾아온 관객들께 저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다른 새로운 영화를 통해 솔직하고 당당하게 만나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끝과 시작'은 내달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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