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용훈(36)이 복귀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용훈은 1월 25일 사이판 1차 전훈 캠프 도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고 조기 귀국한 바 있다. 현재 상태는 좋은 편. 오른 발목 상태가 80% 이상 회복됐고 불펜 피칭 투구수를 105개까지 끌어 올렸다.
이용훈은 18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단순 염좌 판정을 받았지만) 날씨가 많이 추워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걸렸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용훈은 시범경기가 한창인 이 시점에 부산 사직구장이 아닌 김해 상동구장에서 재활 훈련을 소화 중이다. 선발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였지만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아직 정규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건 내 공을 던지는 것이다. 내 공을 던질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훈은 이번 주 안에 라이브 피칭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용훈은 지난해 25차례 마운드에 올라 8승 5패 1세이브 1홀드(평균자책점 3.01)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는 라이언 사도스키와 고원준의 부진 속에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을때 관록의 힘을 발휘했다.
데뷔 첫 10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관록투를 선보인 그는 지난해 4500만원에서 122% 인상된 1억원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부상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던 이용훈은 발목 부상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기고 있다. 1977년생 뱀띠인 이용훈의 힘찬 날갯짓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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