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이 돌풍의 팀 네덜란드를 꺾고 첫 결승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WBC 준결승전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도미니카공화국은 3번째 도전서 처음으로 WBC 결승전에 나가게 됐다. 더불어 도미니카공화국은 2회 WBC에서 네덜란드에 2패를 당해 조별예선 탈락을 당했던 아픔도 그대로 되갚았다.
네덜란드는 선발로 한국전과 쿠바전에서 승리를 따냈던 디에고마 마크벨을 내세웠고, 도미니카공화국은 에딘슨 볼케스가 선발로 출격했다. 초반 기세싸움은 네덜란드의 우세였다. 네덜란드는 1회 안드렐톤 시몬스와 주릭슨 프로파가 연속볼넷을 얻어냈고 땅볼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블라디미르 발렌틴의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안타 하나 없이 올린 점수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상대 선발 마크벨의 호투에 가로막혀 4회까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5회 기회를 잡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카를로스 산타나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고 모이세스 시에라의 동점 2루타가 터졌다. 호세 레예스는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미겔 테하다의 중전안타까지 이어지며 1,3루에 주자가 찼다.
바뀐 투수 톰 스토이프베르헨은 로빈슨 카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추가점을 내줬고 고의사구를 선택했다. 여기서 에드윈 엔카나시온은 이를 무시라도 하듯 중전 적시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1루주자 카노는 3루에서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추격점이 절실했던 네덜란드는 6회 이후에도 매이닝 주자가 출루하며 만회의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모두 2사 후에 출루가 이뤄졌다는 점이 네덜란드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6회에는 발렌틴이 2루타, 7회에는 칼리안 샘스가 볼넷, 8회에는 로제 베르나디나가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2사 후라 아웃카운트 하나로 모두 이닝이 끝났다. 3이닝 모두 무득점이다.
결국 9회 도미니카공화국은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를 마운드에 올려 결승행 티켓을 확실하게 굳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일 오전 9시 AT&T 파크에서 결승에 선착한 푸에르토리코와 첫 우승컵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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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