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SK 마운드의 희망 중 하나인 우완 여건욱(27)이 시범경기 들어 첫 실점을 허용했다.
여건욱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 시즌 시범경기 성적은 12⅔이닝 10탈삼진 3실점이 됐다.
지난 두 차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8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던 여건욱은 이날 뛰어난 구위에 대한 기대감과 제구에 대한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구위 자체는 나무랄 곳이 별로 없었다. 140㎞ 중반대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커브 조합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3실점을 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깔끔하게 출발한 여건욱은 2-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 강정호에게 145㎞짜리 직구를 던지다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10이닝 만에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진 2회 2사 1,2루의 위기를 잘 넘긴 여건욱은 2-1로 앞선 3회 2점을 더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잘 잡았지만 이택근의 중전안타, 강정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에 몰렸고 유한준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4회를 잘 넘긴 여건욱은 5회 두 타자를 잡은 뒤 마운드를 임경완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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