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휴대전화 문자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 및 수신 경로를 제공하고 있는 주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 사업자의 '2012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문자 스팸과 이메일 스팸 수신량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2012년 하반기 1인1일 평균 휴대전화 문자 스팸 수신량은 0.22통으로 전년 동기 0.26통 대비 15.4% 감소했으며(2012년 상반기 0.24통) 이메일 스팸 수신량 또한 2011년 하반기에는 2.19통이었으나 2012년 하반기에는 1.4통으로 줄어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했다(2012년 상반기 1.64통).

방통위는 2012년 상·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공개에 따른 사업자의 스팸 대응 자율규제 및 정부의 스팸 대응 정책이 스팸 유통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KISA로 접수된 스팸신고건과 국민 1인당 스팸 수신량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스팸이 어느 서비스 망을 통해 많이 유통되는가에 대해 분석했다.
휴대전화 스팸의 경우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BIZ-SMS, C2P), 이동통신 서비스,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조사 대상이었으며 이메일 스팸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포털의 이메일 서비스가 해당된다.
▲국민 1인당 일평균 문자 및 이메일 스팸 수신량
국민 1인당 일평균 문자스팸 수신량을 측정한 결과, 이통3사 이용자의 수신량은 상반기 대비 8.3% 감소한 평균 0.22통(2012년 상반기 0.24통, 2012년 하반기 0.22통)으로 KT 0.26통, LG U+ 0.22통, SKT 0.20통으로 조사됐다.
각 이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지능형 스팸차단 부가서비스는 이통사 별로 2012년 하반기에 KT(72%), SKT(66%), LG U+(19%) 순으로 나타났다.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의 경우, 특정 키워드를 포함하는 문자 차단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악의적인 스팸 발송자들의 발송 기법이 더욱 교묘해져 스팸 차단에 어려움이 있다.
이메일 스팸 수신량은 상반기 대비 14.6% 감소한 평균 1.4통(2012년 상반기 1.64통, 2012년 하반기 1.4통)이며 주요 포털들의 경우, 다음 1.59통, 네이트 0.15통, NHN 0.07통 등으로 나타났다.
▲각 서비스 별 스팸 발송량
주요 발송서비스로는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C2P : 27.8%, BIZ-SMS : 27.3%), 이통사 홈페이지의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24.1%), 이통사 휴대전화(12.0%) 순으로 나타났다.
C2P는 발송량의 27.8%를 차지하며 KT(18.9%), LG U+(8.9%) 순으로 확인, BIZ-SMS는 발송량의 27.3%를 차지하며 LG U+(11.6%), KT(6.3%)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홈페이지에서 문자를 발송하는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를 통한 스팸은 발송량의 24.1%를 차지하며, LG U+(21.5%)가 상반기에 이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휴대전화를 통한 스팸 발송은 전체의 12%로 다른 서비스에 비해 비교적 작은 비중을 차지했다.
스팸 광고유형으로는 대출(24.8%), 도박(22.4%), 성인서비스(18.6%) 등 악성스팸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황 및 대책
결과상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BIZ-SMS, C2P)와 이통사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를 통한 문자 스팸 발송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휴대전화 문자스팸의 큰 비중(약 80%)을 차지하고 있다.
KISA는 향후 ‘스팸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13년 하반기)을 통해 사업자들과 실시간 스팸정보(차단키워드 등)를 공유하여 불법대출, 도박 등 악성 문자스팸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메일 스팸트랩에 탐지된 국내 발신지의 이메일 스팸 탐지건수가 1272만 건에서 299만 건으로, 상반기 대비 76% 대폭 감소했다.
이는 ‘2012년부터 KISA가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에게 스팸발신IP 등 스팸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ISP가 해당 컴퓨터의 스팸발신 악성프로그램 삭제 등 적극적 차단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판단된다.
이에 방통위는 '2012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스팸을 억제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량 문자스팸 발송에 이용되는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에 발신량 제한 등 억제 정책 적용을 추진하고, 수신단계에서는 스팸차단 서비스 성능에 대한 주기적 성능측정을 통해 이통3사의 차단 성능 상향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스팸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네트워크 상에서 유통되고 있는 스팸정보(광고URL, 스팸발신IP 등)를 사업자에 실시간 제공·차단하는 등 스팸발신을 억제하고, 이통사 및 포털사업자의 스팸필터링 수준 강화 유도 등 수신단 스팸차단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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