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 두산전 5이닝 9안타 1실점 '위기관리 OK'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19 14: 53

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이브랜드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9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광주 KIA전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보다 한결 나아진 피칭이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4.00. 
그러나 매회 득점권 위기를 맞으며 위태위태한 피칭을 펼쳤다. 1회초 두산 1~2번 타자 이종욱과 허경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 이브랜드는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동주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홍성흔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오선진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해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넘어갔다. 

2회에도 선두타자 양의지를 3루 땅볼로 잡은 이브랜드는 그러나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 손시헌에게 우익수 넘어가는 2루타를 맞으며 2·3루 위기에 몰렸다. 포수 정범모가 3루 주자 정수빈을 견제 아웃시키며 한숨 돌린 이브랜드는 이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허경민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고 다시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주지 않았다. 
3회에도 김동주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이브랜드는 홍성흔에게 볼넷, 최준석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으며 다시 한 번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양의지를 2루수 직선타, 정수빈을 1루 땅볼로 요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에도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이종욱에게 1루 베이스를 맞고 우측 라인선상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허경민을 3루 땅볼, 김현수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위기 극복. 
매이닝 득점권 위기에서도 실점을 허락하지 않은 이브랜드였지만 5회 결국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동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오재원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이브랜드는 홍성흔-최준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 위기를 벗어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양의지에게 우측 적시 2루타로 첫실점허용. 하지만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부터는 마운드를 김광수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1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 62개, 볼 39개.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직구(45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2개) 투심(12개) 슬라이더(10개) 커브(8개)를 섞어던졌다. 안타를 9개 맞았지만 그 중 실책성 안타도 2개 포함돼 있었다. 아직 제대로 된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위기관리능력 만큼은 탁월했다. 삼진(6개) 다음으로 많은 땅볼(5개) 아웃을 유도했고, 직선타 2개를 제외한 외야 뜬공 아웃은 하나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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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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