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4타점’ 선두 KIA, 막내 NC에 신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19 15: 56

팀의 7득점 중 혼자 4타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그리고 감독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신예 좌완은 호투를 선보이며 1군 주력급으로 성장 가능성도 부쩍 높였다. KIA 타이거즈가 나지완의 4타점과 2년차 좌완 임준섭의 호투를 앞세워 막판 추격 고삐를 당긴 신생팀 NC 다이노스에 승리를 거뒀다.
KIA는 1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시범경기서 선제 결승타 포함 4타점을 퍼부은 나지완과 선발로 나선 임준섭의 5⅓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7-5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범경기 전적 5승 1패(19일 현재)를 기록하며 선두 순항 중이다. 반면 후반 추격전을 벌였던 NC는 1회초 수비 실책과 선발 에릭 해커의 난조로 인해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경기가 기운 것은 1회초부터였다. KIA 선두타자 김주찬이 2루수 차화준의 실책에 편승해 출루했고 안치홍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이중도루로 나지완 앞에 1사 2,3루 기회가 왔다. 나지완은 에릭의 5구 째를 받아쳐 2-유 간을 가르는 2타점 선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최희섭의 우익수 방면 안타와 김상현의 투수 직격 안타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진 순간. 김원섭은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0을 만들었다. 차일목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후속 타자로 나선 신인 고영우는 에릭의 초구를 공략해 2타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NC가 공격 기회를 얻기도 전에 이미 승패의 추는 크게 기울었다.
6회초에도 KIA는 나지완의 2타점 좌중간 안타로 7-0을 만들었다. 5회까지 상대 선발 임준섭에게 무득점으로 꽁꽁 묶이던 NC는 6회말 매섭게 반격했다. 1사 1,2루에서 이호준의 1타점 우중간 안타로 0의 행진을 마친 NC는 뒤를 이은 권희동이 좌측으로 안타를 때려냈다. 좌익수 김원섭이 이를 처리하려다 뒤로 흘려보내는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모창민과 대주자 조영훈이 홈을 밟았다.
뒤를 이은 김동건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대주자 박민우도 홈을 밟으며 NC는 4-7 추격권에 진입했다. 이어 NC는 7회말에도 박상혁의 1타점 우중간 안타로 5-7까지 따라붙었다. 9회말에도 NC는 2사 1,2루까지 찬스를 만들었으나 승패의 추를 뒤집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KIA 선발로 나선 2년차 좌완 임준섭은 5⅓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4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범경기 2승 째를 올렸다. 최고 구속은 138km에 그쳤으나 안정된 제구력이 바탕된 과감한 투구를 펼치며 올 시즌 KIA 투수진의 신데렐라로 떠오를 가능성을 비췄다. 4번 타자 나지완은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NC 선발 에릭은 1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 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실점과 자책점의 편차가 3점이나 될 정도로 수비 도움을 얻지 못했고 김상현의 강습 안타 때는 부상 우려를 낳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4번 타자 이호준은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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