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선발진 진입 적신호를 청신호로 바꾸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3.19 15: 57

LG 신예투수 임찬규가 선발 진입 적신호를 청신호로 바꿨다.
임찬규는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인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총 7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무엇보다 지난 12일 창원 NC전에서 제구력이 흔들렸던 것을 극복, 공격적으로 롯데 타선을 상대하며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패한 풀타임 선발투수에 다시 도전하는 임찬규 입장에서 이날 등판은 상당히 중요했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투수가 문제다. 3·4·5 선발투수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오늘 임찬규가 어떻게 던지는지 보겠다”고 임찬규의 투구 내용에 따라 토종선발진이 결정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실제로 임찬규의 경쟁자인 우규민이 시범경기 기간 5이닝 무실점, 신정락이 7이닝 무실점으로 철벽투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반면 임찬규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하면서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즉 다음날부터 나오는 우규민 신정락 김효남의 선발 등판 결과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수도 있었다.
선발진 진입 희망을 이어간 임찬규는 경기 후 “무조건 잘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현재윤 선배가 자신을 믿고 따라오라고 했고 그대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한다”며 “오늘 전체적으로 예전에 던졌던 경기보다 제구력을 신경 썼는데 100%는 아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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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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