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멀티히트 작렬 '두산 4번타자 살아있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19 16: 26

역시 두산의 4번타자는 김동주인가. 
두산 내야수 김동주(37)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동주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범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시범경기 첫 경기였던 12일 대구 삼성젅 2안타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깼다. 
주목해 볼 대목은 김동주가 시범경기에서 계속 4번 타순에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결장한 지난 16일 광주KIA전을 제외하면 이날까지 5경기 모두 4번타자로 나오고 있다. 포지션은 3루수-1루수-지명타자로 다양하지만 타순만은 변하지 않고 못박혀져 있다. 

1회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대나 이브랜드의 변화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린 김동주는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타구 자체는 날카로웠다. 5회에도 첫 타자로 나온 김동주는 이브랜드의 초구를 공략, 다시 한 번 중견수 앞 빠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김동주는 지난해 시련을 겪었다. 몸이 크게 아픈 것도 아닌데 66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타율 2할9푼1리 2홈런 27타점. 홈런과 타점은 어깨 부상으로 43경기 출전에 그친 2006년 이후로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이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제외되는 등 굳건히 지켜온 4번타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지난 겨울 누구보다 독한 훈련을 소화하며 4번타자 건재함을 알렸다. 김진욱 감독도 "캠프에서 훈련을 열심히 잘`했다. 몸 상태도 좋고, 올해 활약에 기대가 된다"며 "3루수 뿐만 아니라 1루수와 지명타자로도 모두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어떤 식으로든 김동주 활용폭을 넓히겠다는 의미. 
김동주가 중심을 잡으면 앞뒤로 김현수-홍성흔과 함께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피해갈 수 없는 공포의 타선이다. 김동주의 건재함이 두산 타선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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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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