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6, 넥센)가 호쾌한 홈런포 두 방과 함께 힘찬 시동을 걸었다.
강정호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유격수 및 4번 타자로 출장,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의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전날까지 시범경기 6타석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쳐내지 못했던 강정호는 마수걸이 안타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앞으로의 상승세를 예고했다.
첫 타석이었던 2회 SK 선발 여건욱의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친 강정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2사 후 바뀐 투수 임경완의 121㎞짜리 가운데 커브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강정호는 6회 수비부터 신현철로 교체됐다.

강정호는 경기 후 “앞선 경기에서 많은 삼진을 당했기 때문에 경기 초반에 걱정을 했다”고 털어놓은 뒤 “어느 정도 타격감이 오른 것 같고 이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 두 개를 친 것에 대해서는 “단지 두 개의 실투를 쳐서 파울라인 안쪽으로 들어오는 홈런을 만들었다는 데 만족한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