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후반 전개를 시작하며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정체가 밝혀진 오수(조인성 분)와 대수술을 앞둔 오영(송혜교 분), 더 이상 남매 아닌 남녀가 된 주인공들의 운명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총 16부작인 '그 겨울'은 내일(20일) 12부 방영을 앞두고 있다. 남은 5부를 통해 오수와 오영이 어떤 엔딩을 맞게 될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그 가운데 오수의 운명을 결정짓는 데 큰 역할을 할 진성(김범 분)의 행보 역시 관심사다. 진성은 어릴 적부터 친형처럼 믿고 따른 오수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사랑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실망을 한 상황. 그는 자신의 부모보다도 형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에 오수의 인생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첫 회부터 '상남자'의 우정과 의리를 과시한 진성은 과연 오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또 아버지를 위해 소를 사주고픈 아들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12부 예고에서는 김사장 측으로부터 오수를 죽이라는 제안을 받는 진성의 이야기가 등장한 바 있다. 진성은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받고 "네 눈엔 내가 오수를 죽일 놈으로 보이냐"며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원작을 감안한다면 결국 진성은 오수의 몸에 칼을 꽂아야 하는 비극적인 순간을 만날지 모른다. 오수의 일이라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 놓을 정도로 남자답고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진성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호기심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희선(정은지 분)과의 러브라인도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그간 심드렁한 희선을 향해 꾸준히 도끼질을 해온 진성은 결국 희선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고 달달한 연애를 시작했다. 오수를 돕기 위해 궂은일을 함께 한 두 사람은 첫 입맞춤을 나누며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을 전하고 있다. 아버지에게 소를 사 드리고 희선과 시골에 내려가 오손도손 평범하게 살고 싶은 진성의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김범은 '그 겨울' 속 진성으로 분해 물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빠담빠담'에 이어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범은 누구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후문. 특히 상남자 캐릭터를 리얼하게 소화해내며 꽃미남 수식어를 떼고 연기파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그 겨울'의 남은 전개에서 중요한 키를 쥔 인물인 만큼 남은 후반부 속 활약상이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그 겨울' 한 관계자는 OSEN에 "진성의 선택이 후반부 스토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진성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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