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 모친상에도 코트 찾아 팀 우승 '견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19 18: 42

전주원(41) 우리은행 코치가 모친상 중에도 선수들을 지휘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은행은 19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삼성생명과 3차전서 66-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함께 신한은행(7회)에 이어 최다 우승 공동 2위가 됐다.
이날 우승으로 전주원 코치는 신한은행 시절부터 선수와 코치로 통합 7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우리은행이 최근 4시즌 동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전주원 코치가 팀 우승에서 차지한 비중은 적지 않다. 전주원 코치는 언니로서, 코치로서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게 했다.

이러한 모습은 이날에도 계속됐다. 지난 18일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며 큰 충격을 받았을 전주원 코치였지만, 코트에서 만큼은 내색하지 않고 평소처럼 위성우 감독을 도와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게 했다.
선수들도 전주원 코치의 팀을 위하는 마음을 알고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 경기 전 "우승을 노리기 보다는 최선을 다해라"고 주문했다는 위성우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들에게 조금은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전주원 코치의 희생이 팀의 조직력을 더욱 다지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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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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