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JTBC 새 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궁중잔혹사’)이 대항해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궁중잔혹사’가 전작 ‘무자식 상팔자’의 뒤를 이어 또 다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을 살릴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무자식 상팔자’는 종편사상 시청률 10% 돌파하는 기적을 일으키며 쏟아지는 호평 속에 종영했다. 김수현 작가라는 거대한 거목이 지지대가 되고 이순배, 유동근, 김해숙 등의 중년 배우들과 엄지원, 하석진 등의 젊은 배우들이 함께 일구어낸 결과는 높은 시청률이라는 열매를 만들었다. 또한 이 작품은 종편 드라마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기도 했다.
그렇기에 ‘무자식 상팔자’의 뒤를 잇는 ‘궁중잔혹사’는 더욱 많은 부담과 기대 속에 출발한다. ‘무자식 상팔자’의 후속작이라는 것은 그 후광을 업을 수 있는 기회와 그만큼 입증된 명품드라마와 정면으로 비교된다는 부담을 함께 얻는다.

‘궁중잔혹사’는 19일 오후 제작발표회와 함께 첫 회 상영회를 진행하며 첫 선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첫 회에서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스케일의 영상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빠른 전개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상파 3사의 사극드라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극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병자호란 당시 백성들의 참혹함을 그리는 장면에서는 보는 이의 탄식을 절로 끌어낼 정도로 잔혹한 장면들이 등장해 영화 같은 TV드라마의 출현을 알렸다.
‘궁중잔혹사’는 드라마 자체로만 봤을 때 거대한 스케일과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 삼박자를 모두 갖추며 성공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 그러나 자극적인 전개와 선정적인 영상은 ‘무자식 상팔자’의 시청자층을 그대로 가져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해 JTBC 관계자는 “‘궁중잔혹사’는 ‘무자식 상팔자’의 뒤를 이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드라마를 목표로 제작하고 있다”라며 “‘궁중잔혹사’가 ‘무자식 상팔자’와는 다른 성격의 대중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궁중잔혹사’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흥미진진한 전개,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가득 차 있다. 드라마 한편 한편이 극장의 영화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궁중잔혹사’가 '무자식 상팔자'의 뒤를 이어 종편을 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3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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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