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재 감독, “승부조작? 하려고해도 못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3.19 19: 06

KCC 허재 감독이 사설 도박사이트와 관련된 프로농구 승부 조작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허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날 승부조작 보도와 관련해 “오늘 아침에 들었다. 듣고 뒷목 잡고 쓰러지는 줄 알았다”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어 허 감독은 “(그런식으로 승부조작은) 하려고 해도 못한다. 10명이 다 짜고 치고 양 쪽 감독도 다 짜고 치고 해야 한다. 어이가 없다. 할 말이 없다. 사설 도박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 앞서 “참 힘든 시즌이었다. 작년 여름부터 부상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끝난 한 해다. 어떻게 선수들이 다치기만 하면 바로 시즌아웃이더라. 엔트리 12명을 맞추기 위해 2군에 있는 선수를 올리고 트레이드를 감행해야만 했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한편 허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서장훈에게 “장훈이의 개인적인 생각은 모르겠지만 계속 농구계에 있다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 다른 일을 하더라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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